편의점 10곳 중 3곳 청소년에 담배 판매…평일 오전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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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서울에 있는 편의점 10곳 가운데 3곳은 청소년에게 불법으로 담배를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이 학교에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평일 오전이 취약 시간대로 꼽혔습니다.
서울시는 3∼4월 시내 편의점 1천300곳을 대상으로 청소년 조사원 21명 등 총 39명을 투입해 '청소년 담배판매 모니터링'을 벌인 결과, 31.2%(406곳)가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편의점의 48.4%가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결과입니다.
청소년 대상 불법 담배판매율을 시간대별로 보면 평일 오전이 49.3%로 가장 높았습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고 생각되는 시간대에 상대적으로 신분 확인 등이 허술한 셈입니다.
이어 주말 오후(30.0%), 주말 오전(28.3%), 평일 오후(24.8%) 등의 순이었습니다.
전체 조사대상 편의점 가운데 구매자의 연령을 확인한 곳은 72.2%(939곳)였다. 연령을 확인한 편의점 중 신분증 제시를 요구한 곳은 78.7%, 나이만 물어본 곳은 5.9%, 나이를 묻고 신분증도 함께 요구한 곳은 15.3%였습니다.
자치구 별로는 광진구와 양천구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모니터링은 처벌이나 행정처분이 목적이 아니라 청소년에게 담배를 팔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라며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청소년 대상 담배 불법판매율 0%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