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정 씨는 평소 식당에서 일했는데, 사고 당일은 쉬는 날이라 홀로 산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특히 사고를 당하기 직전 지인에게 혼자 산에 왔다며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건 당시 상황을 연장현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 기자 】
흰색 티셔츠에 운동화 차림의 한 여성이 거리를 걸어갑니다.
사패산에 오르기 직전, 숨진 정 씨의 모습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그제(7일) 정오쯤 정 씨는 산에 함께 가기로 한 친척 한 명을 만납니다.
하지만 이 친척은 사정이 생겨 함께 갈 수 없다 했고, 정 씨는 인근 마트에 들러 막걸리와 치즈과자 등을 산 뒤 홀로 사패산으로 향합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낮 12시 50분쯤, 이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씨씨티비에서 정 씨가 산에 오르는 마지막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정 씨는 사고 현장인 사패산 4부 능선까지 1시간 정도 올라 들고간 막걸리를 마십니다.
이곳에서 정 씨는 지인에게 '혼자 산에 왔다'며 음식 사진과 함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냅니다.
30분 뒤 지인이 '왜 혼자 갔느냐'며 답문을 보냈지만 정 씨는 더이상 답이 없었고, 다음 날 아침 7시쯤 다른 등산객에 의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살해된 시각을 문자를 보낸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10분까지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