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나눔카' 회원 100만명 돌파…20∼30대가 80% 넘어

↑ 사진=연합뉴스

서울형 승용차공유서비스 '나눔카' 회원이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서울시는 24일 기준 나눔카 회원이 100만2천여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습니다.

나눔카가 2013년 2월 6만여 회원으로 시작한지 3년 4개월만에 거둔 성과입니다.

회원 50만명 달성에 걸린 시간은 2년 3개월이었지만, 50만명에서 100만명까지 증가하는 데 1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시는 나눔카의 장점이 점차 알려지면서 가입 회원 수도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눔카 회원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47%, 30대가 35%로 20∼30대 젊은 층이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40대가 12%, 50대 4%, 60대 2% 등으로 연령이 많을수록 가입률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40∼60대 회원 비율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18%로 증가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62%로 여성(38%)보다 많았습니다.

나눔카는 '패밀리카'부터 '영업용'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됩니다.

성북구 장위동에 사는 다동이 아빠 이모(50대)씨는 경제성이 좋다는 이유로 2013년 9월부터 나눔카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나눔카 이용 횟수는 239회로, 한 달에 20회꼴입니다.

자녀가 4명이나 돼 차량을 구매할 법도 하지만 이씨는 "차를 사면 관리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데, 나눔카는 차량관리를 다 해주고 필요할때마다 내 차처럼 사용하면 돼 훨씬 경제적이다"라고 만족해했습니다.

종로구에 있는 한 법인은 제품배달 등 영업용으로 법인렌트카를 이용하다 나눔카로 전환해 비용을 약 10% 절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서울시와 나눔카 사업자인 에버온, 쏘카, 그린카, 한카는 '100만 회원 돌파'를 기념해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기존 회원과 신규 가입자에게 할인쿠폰 등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합니다.

나눔카는 사업자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회원으로 가입한 뒤 원하는 차종을 골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과 가까운 곳에 있는 나눔카 주차장에서 차를 찾아 이용한 뒤반납하고, 차종과 이용시간만큼 요금을 정산하면 됩니다.

시 관계자는 "기존 5천㎞마다 하던 나눔카 차량 관리를 교통안전공단과 협력해 분기별로 확대하는 등 서비스를 빈틈없이 할 것"이라며 "나눔카를 서울을 공유도시로 만드는 기반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