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잠이 든 고객들의 휴대전화를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휴대전화 절도만 전과 5범인데, 반성은커녕 오히려 경찰을 자극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누워 있는 사람들 사이를 어슬렁 거립니다.
새벽시간만 되면 수도권 일대 찜질방에 나타나는 휴대전화 도둑 34살 박 모 씨입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이처럼 박 씨는 손님으로 가장한 채 잠든 사람의 휴대폰만을 노렸습니다."
박 씨가 최근 20일간 훔친 휴대전화만 37대, 싯가로는 3,200만 원에 이릅니다.
전과 14범의 박 씨는 휴대전화 절도로만 다섯 번의 전과를 기록할 정도로 상습범이었습니다.
박 씨는 잠복 경찰에 붙잡혔는데, 반성은커녕 오히려 경찰을 자극했습니다.
▶ 인터뷰 : 휴대전화 절도 피의자
- "어차피 잡힐 거 끝까지 한번 해보자 잡힐 때까지…. 그런 마음으로 했습니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죠."
소중한 개인정보가 담긴 휴대전화를 훔치면서도 죄책감보다는 돈이 우선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종기 /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4팀장
- "취객들도 많이 잠을 자는데 마구잡이로 휴대전화를 절취하는 수법입니다. 보통 많을 때는 (하루에) 10대 정도 훔친다고 합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는 한편, 휴대전화를 매입한 장물업자의 뒤를 쫒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