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시내 한 PC방에서 체포된 간첩 혐의자는 현직 목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중국을 오가면서 탈북자 구명 활동을 하는 것처럼 위장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정보원이 지난 5월 서울 동작구의 한 PC방에서 체포한 남성은 탈북지원 운동가를 사칭한 목사인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남성은 보수 성향의 목사인 척하며 주변의 의심을 피하면서 국내 정세를 USB에 담아 수시로 PC방에서 북측에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또 실제로 중국을 오가면서 탈북자 구명 활동을 하는 것처럼 위장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이 남성이 국내와 중국에서 간첩 행위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상당 기간 내사를 벌인 끝에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이적 표현물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PC방에서 이 남성을 체포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으며 "절차상 문제가 없는 체포"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C방 간첩 검거'는 체포 당시였던 지난 5월 언론에 보도됐으나 국정원이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 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