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산모가 의사 신고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뱃속에 태반만 있고 아기가 없었는데 숨겨진 비밀이 있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한 산모가 배가 아프다며 서울 시내의 한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진찰을 하던 의사가 수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만삭의 흔적인 태반이 있었지만 정작 아기가 없었던 겁니다.
의사가 출산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이 여성은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영아 유기를 의심한 의사가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고,
숨진 갓난 아기의 시신은 이 산모의 집 화장실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재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병원에서 신고가 들어왔어요, 의심이 간다…집에 가보니까 죽은 애가 있어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산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영아를 왜 유기했는지 사실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초, 서울 마포대교에서 비닐에 담긴 아기 시신이 발견되는 등 영아 유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