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갈등' 30대男, 노부부에게 흉기 휘둘러…어제오늘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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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층간소음 갈등 30대/사진=연합뉴스 |
이웃 간 층간소음 갈등이 또다시 '살인극'으로 번졌습니다.
지난 2일 오후 5시 50분께 경기 하남의 23층짜리 아파트에서 아랫집에 사는 30대 남성이 위층 노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인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행 직전 김씨는 A씨 부부와 별다른 다툼은 없었지만, 가족들이 외출한 틈을 타 흉기를 들고 위층으로 올라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층간소음 분쟁이 폭력이나 살인으로 비화하는 이웃 간 범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7월 17일 오전 0시 20분 부천 원미구 한 연립주택 앞에서 B(49)씨가 아래층에 사는 C씨(21)와 C씨 어머니(50)에게 흉기를 휘둘러 C씨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두 이웃은 층간소음 문제로 종종 다퉜고 사건 전날에도 C씨가 윗층이 시끄럽다고 경찰에 신고, B씨가 주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해 9월 20일 대구에서는 "층간소음을 견디지 못하겠다"라며 한 50대 남성이 집안에 설치된 가스 밸브를 열었다가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사고 직전 112에 전화를 걸어 "층간소음 때문에 화가나 집안 2곳에 설치된 LPG 밸브를 열어놨다"며 신고했습니다.
폭발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아파트 주민 70여명이 급하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층간소음은 옆 나라 일본에서도 끊이지 않는 사회문제입니다.
지난 5월 19일 일본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시의 길거리에서 니시 하쓰코(西初子·61·여) 씨와 딸 아다치 지하루(足立千春·33) 씨가 둔기에 맞고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니시씨 바로 아
같은 날 도쿄 에도가와(江戶川)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겪던 1층 주민이 2층에 사는 주민을 권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