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서울 남부지검의 김 검사가 목숨을 끊기 전 친구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매일 상관인 부장검사에게 욕을 먹는다며, 수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언급했습니다.
얼마나 힘들어서 그런 걸까요?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숨진 김 모 검사가 친구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입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 그만두고 싶다."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
이렇게 시작된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는,
"나 죽을 것 같다, 술 시중드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
멈추지 않고 며칠 사이 이런 메시지가 계속되더니,
"울적해서 유서 한 번 작성해봤다."
급기야 유서 얘기까지 언급됩니다.
최근 수개월에 걸쳐 친구들에게 6차례나 절박한 속내를 토로했지만, 김 검사의 업무 환경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인 지난 5월 19일, 김 검사는 실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서에는 몸이 아픈데 병원에 갈 시간도 없다거나 살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