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경남 창녕군의 낮 최고기온이 무려 39.2도까지 치솟는 등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력수요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전력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푹푹 찌는 열기로 가득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상추수확이 한창입니다.
이마엔 금세 굵은 땀방울이 맺히지만 일손을 놓을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이태희 / 경기 용인시
- "안 따면 작물이 못쓰게 되니까, 더워도 그냥 계속해야 되는 거예요."
어제(8일) 경남 창녕군과 대구의 낮 기온이 39도를 넘어서면서 올해 들어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묵 / 기상청 전문예보분석관
-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8월 중순까지도 이와 같은 무더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전력수요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력거래소는 어제(8일) 오후 3시 한 시간 평균 전력수요가 8천370만㎾로, 지난 1월 21일의 역대 최대 전력수요를 훌쩍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오후 2시 15분에는 순간적으로 전력수요가 8천421만kW까지 치솟았습니다.
전력 예비율은 5.98%, 503만kW로 떨어져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될 상황까지 몰렸습니다.
예비전력이 5백만kW 아래로 내려가면 비상경보가 발령됩니다.
전력수요는 대체로 여름보다 겨울에 높지만,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가 겨울철 기록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