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들이 총장 사퇴 시한으로 최후통첩을 보낸 시간은 오늘(9일) 오후 3시입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총장 사퇴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대 본관으로 진입하는 경찰과 농성 중인 학생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학생 측이 경찰 진입 때 찍은 영상으로 고성과 비명이 가득 한 상황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이대 농성 학생
- "손대지 말아요! 손대지 말아요!"
학생 측이 총장 사퇴를 촉구하며 어제(8일) 추가로 공개한 영상입니다.
당시 경찰력 투입의 책임을 물어 학생 측이 최경희 총장에게 통보한 사퇴 시한은 오늘(9일) 오후 3시입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학교 측은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학내 의사결정기구인 처장단 회의가 열렸지만, 총장 사퇴 요구는 안건으로 거론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학교는 학생들에게 본관 점거 농성을 풀라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총장 사퇴를 주장하며 내일(10일) 열기로 한 재학생과 졸업생 연대 집회도 예정대로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대 교수협의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총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총장의 잘못을 지적하되 학생들처럼 '총장 사퇴'가 아닌, 총장의 '사과'를 주장한 것이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