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 정신지체학생, 공원서 20대 女에 흉기 휘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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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새벽 시각 공원에서 운동하던 20대 여성에게 다짜고짜 흉기를 휘두른 10대가 붙잡혔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9일 공원에서 운동하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홍모(19)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홍군은 이날 오전 1시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의 한 공원에서 A(24·여)씨를 뒤쫓아가 흉기로 등, 다리 등을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신지체 3급으로 특수학교 3학년인 홍군은 지팡이에 테이프로 등산용 칼을 동여매 A씨에게 휘둘렀습니다.
사건 현장 주변 CCTV에는 공원 내부 트랙을 걷고 있는 A씨를 향해 뒤에서 몰래 접근하는 홍군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또 흉기에 찔려 길에 쓰러지는 A씨를 뒤로 한 채 달아나는 장면도 희미하게나마 녹화됐습니다.
흉기를 창처럼 휘두른 홍군은 A씨가 격렬하게 저항하자 흉기를 던져 놓고 도주했습니다.
조사결과 공원 옆 아파트단지에 살던 홍군은 술에 취한 채 공원에서 운동하던 A씨를 발견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군은 사건을 저지른 지 18시간 만에 집 앞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사건
경찰은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못한 홍군이 범행동기를 정확하게 진술하고 있지는 않지만, A씨를 성폭행할 목적으로 접근하려다 여의치 않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