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본관 점거 농성이 오늘(11일)로 보름째에 접어 들었습니다.
어제(10일) 이대에선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플래시를 켠 휴대전화를 손에 든 인파가 이화여대 구내 도로를 메운 채 행진합니다.
경찰 추산 3천500명, 학생 측 추산 3만 5천명의 이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최경희 총장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에 나선 겁니다.
▶ 현장음
- " 사퇴하라! 사퇴하라! "
지난달 30일 학교 본관에 경찰이 투입된 책임을 지고 총장직에서 물러나라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이화여대 시위 참가자
- "우리 이화인은 최경희 총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총장직의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한다."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으로 촉발된 이대 본관 점거 농성은 보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사태 초기, 학교가 단과대 설립을 철회하면서 상황이 매듭지어질 것처럼 보였지만,
학생 측이 총장 사퇴를 제기하면서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학교 측은 총장 사퇴 요구에 즉답을 피한 채 대화를 요구하고 있고, 학생 측은 총장 사퇴 입장에 타협은 없다는 태도입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지난 3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재학생과 졸업생의 연대 집회가 재연되면서 이번 주가 사태 장기화 여부를 결정짓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