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어류는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항생제 주사를 놓습니다.
아무래도 회를 드시는 분들로서는 그다지 탐탁치는 않은 게 사실인데요.
앞으로는 항생제 주사 대신 물고기 사료에 섞어서 먹일 수 있는 어류 질병 백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조에 있는 치어에게 사료를 공급합니다.
유산균에 항원을 심어 만든 백신을 섞은 사료입니다.
지금까지는 주사로 항생제를 접종했지만, 어류가 불안을 느끼고, 주사 부위에 2차 감염이 생기는 등 단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면서 살아남은 병균은 사람 몸속에 축적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먹는 백신이 개발되면서 양식장에서 어민들이 수십만 마리 물고기에 하나 하나 주사로 접종하던 불편도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송성규 / 한동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 "먹이기만 하면 그대로 백신이 되는 이런 부분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 부분에 검증이 되었습니다. 이 부분들을 더 확장해서 항생제 없이 양식을 해서…."
사료만 조절해 주면 접종되는 편리함은 물론이고, 항생제 사용에 대한 걱정도 없앨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석희 / 경상북도 수산진흥과장
- "친환경 양식물을 생산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로써 식탁에 올릴 수 있으니까 소비자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고…."
경상북도 어업기술센터가 지원한 먹는 백신 연구는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어패류 면역학회지 최신판에 실렸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