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농산물을 수입 신고도 없이 들여와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현장에서 압수한 것만 40톤이 넘었는데, 이 많은 양을 어떻게 들여온 걸까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승합차를 따라온 승용차가 창고 앞에 멈춰 섭니다.
그러자 한 남자가 창고 문을 열고 승용차 운전자와 함께 들어갑니다.
잠시 후 포대에 담긴 무언가를 차 트렁크에 싣더니 돈을 건네받습니다.
중국산 농산물을 밀거래하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밀거래업자
- "친구가 외국 나가서 가져가는 거예요. (여기에) 맡겨놨다고 가져다 달라고 해서…."
창고에는 수입 신고도 없이 들여온 중국산 농산물이 한가득입니다.
모두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일명 보따리상을 통해 사들인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지금 보시는 보따리 2개는 무게가 50kg인데요. 1인당 물품이 50kg을 넘지 않으면 별도의 신고나 검사 없이 통관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밀수입된 농산물은 서울과 경기에 있는 도매업자에게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서근필 / 전북지방경찰청 해양범죄수사팀장
- "군산에서 중국을 왕래하는 보따리상이 300~500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수집한 곡물은 저희가 압수한 양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밀수업자인 54살 김 모 씨 등 7명을 입건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