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단체 '사드 배치 반대' 대규모 서울 집회 열려
↑ 서울 집회/사진=연합뉴스 |
14일 서울 도심에서 진보성향 시민단체 주도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 시위가 대규모로 열렸습니다.
진보 성향의 시민ㆍ사회단체들이 모인 한국사드배치반대전국대책회의 소속 4천7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7시 서울광장에 모여 '사드 반대 범국민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사드의 한국 배치로는 북한의 핵 미사일을 막아낼 수 없으며 한반도와 동북아에 군비경쟁이 격화되고 중국ㆍ러시아와의 관계 파탄으로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발언자로 나선 민주주의국민행동 공동대표 김상근 목사는 "무기 경쟁으로는 평화를 지킬 수 없으며 남북 모두를 탈진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경북 성주 시민 30여명도 상경해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무대 위에 올라가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헤매도록 폭력 진압을 한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서울광장 한켠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지난해 법원에서 내란선동 등 혐의가 인정돼 수감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구명 운동이 펼쳐졌습니다.
이 부스에서는 3∼4명이 '이석기 구명위원회' 페이스북에 들어가는 법 등이 쓰인 명함을 행인에게 나눠주며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참가 단체들은 앞서 도심 곳곳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서울광장으로 행진해 집결했습니다.
이들은 집회 후 용산 한미연합사령부 앞까지 행진하던 중 성조기가 그려진 미사일 모형에 불을 붙이는 '화형식'을 해 이를 진화하는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주최로 '전국대표 1천인 원탁회의'가 열렸습
전국에서 지역·노동·청년·여성·종교·법조 등 각계 단체 대표자 800여명(경찰 추산)이 원탁 약 100개에 나눠 앉아 한반도 평화문제와 통일을 위한 시민사회 과제에 대해 토의했습니다.
이들은 광복절인 15일에도 대학로 등지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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