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날씨 수도권 유원지 북적…벌초행렬 고속도로 정체
↑ 가을 날씨/사진=연합뉴스 |
8월 마지막 휴일인 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20∼26도 분포를 보이는 등 초가을 날씨를 나타냈습니다.
수도권은 화창했고 충청 이남 지역에는 단비가 내렸습니다.
선선한 날씨 속에 수도권 주요 유원지, 축제장 등을 중심으로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추석을 2주가량 앞두고 벌초에 나선 차들로 주요 고속도로가 정체를 빚었습니다.
◇ 초가을 날씨…수도권 축제장·유원지 북적
초가을 날씨를 보인 수도권의 대표적인 관광지에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테마파크 에버랜드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1만 1천여 명이 입장했습니다.
입장객들은 56m에서 낙하하는 우든코스터인 'T익스프레스' 등 놀이기구를 타며 스트레스를 날렸습니다.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에는 1만 3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다소 쌀쌀해진 날씨에도 아이들과 물놀이를 나온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워터 슬라이드 등 곳곳이 붐볐습니다.
한국민속촌에는 5천여 명이 찾아 수박 서리, 미꾸라지 잡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골 외갓집의 여름' 행사를 즐겼습니다.
소요산과 도봉산,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포천 광릉 수목원 등 경기 북부 명소 역시 가을 날씨를 만끽하려는 시민으로 북적였습니다.
포천에서 열리고 있는 '포천 이동갈비 바비큐 축제 2016'에도 많은 시민이 참석해 시세보다 싼 이동갈비를 현장에서 구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는 '2016 송도 세계문화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연인과 가족 단위 행락객들은 100여 종 이상의 세계 맥주와 유명 셰프들의 요리를 맛보며 성큼 다가온 가을 날씨를 즐겼습니다.
강화도 마니산에는 이날 오전 800명이 넘는 등산객이 찾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비가 비교적 덜 내린 충북 영동의 '2016 영동 포도축제'에 찾은 이들은 직접 포도를 수확하거나 와인으로 족욕을 즐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수도권 주변 고속도로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상행 안성분기점∼오산 부근(11km), 영동고속도로 상행 여주분기점∼이천 부근(13km), 서해안고속도로 상행 당진분기점∼서해대교(24km) 등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 충청 이남 가을 재촉하는 비…추석 앞두고 벌초·성묘 발길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면서, 충청 이남 지방의 유원지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나선 이들도 있었지만, 비 때문에 지난해 이맘때만큼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충청과 호남 지방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졌고, 영남과 강원 영동지역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속초 62㎜, 포항 61.6㎜, 부산 41.9㎜, 대구 25㎜, 대전 1.3㎜, 광주 6.3㎜ 등입니다.
속초에는 호우주의보까지 내려져, 원주 치악산에는 평소 주말보다 적은 2천100여 명이 찾았습니다.
폐장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일부 관광객들이 해변을 걸으며 가는 여름을 아쉬워했습니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해수욕장 등지에는 우산을 쓰고 바닷가를 산책하는 사람들만 간간이 눈에 띄었습니다. 초읍동 어린이대공원과 태종대 유원지 등 유원지도 종일 한산했습니다.
울산의 대표 공원인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대공원에는 우산을 쓰고 산책하는 몇몇 시민이 있었지만 대체로 한산했습니다.
추석을 2주가량 앞두고 벌초와 성묘를 하며 주말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부산 영락공원, 울산공원묘원, 울주군 삼덕
비가 비교적 덜 내린 전주 효자공원묘지에는 추석을 앞두고 이른 아침부터 1천여 명의 벌초·성묘객들의 찾았습니다.
화창한 날씨를 보인 인천 가족공원에는 평소 주말보다 많은 가족 단위 성묘객들이 몰려 벌초를 하거나 수목장을 살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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