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한 여대생이 실종 된 지 열흘이 넘도록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박 양의 남자친구까지 함께 연락이 끊겼는데,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살 여대생 박예지 양이 실종된 건 지난 12일.
검은 티에 청바지를 입고 집에서 나가는 모습이 낮 12시쯤,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됐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박 양은 아르바이트를 간다며 부모님과 함께 사는 이곳 집을 나간 뒤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가족들은 걱정되는 마음에 박 양을 애타게 찾는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실종 박 양 가족
- "(실종 직전) 아무렇지도 않게 가족들과 통화했고요. 가족의 불화 같은 건 전혀 없고요."
박 양의 휴대전화만 집에서 30분 거리인 하천에서 발견됐는데, 내용이 모두 지워진 채 초기화돼 있었습니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박 양의 남자친구인 19살 최 모 군도 연락이 끊긴 점을 주목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 양은 지난해 최 군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고, 박 양의 부모님은 교제를 반대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두사람이 사라지기 전 박 양이 지인으로 부터 돈을 빌린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둘이 함께 가출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안전을 우리는 확인을 해야 되니까. 다리 밑에 (휴대전화를) 유기하면서…. 범죄관련 가능성은 희박하다."
경찰은 범죄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에 대비해 두 사람의 행방을 쫓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