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찰관이 퇴근길에 교통사고로 차에 갇힌 부상자 2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차량 폭발의 우려 속에서도 기꺼이 몸을 던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2일, 울산 북구의 한 도로.
지하도로에 진입하던 승용차 한 대가 앞에 있던 SUV를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뒷부분이 들린 SUV가 옆으로 넘어집니다.
뒤따라가며 이를 목격한 차량의 운전자.
황급히 내린 뒤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며 119에 신고 전화를 겁니다.
잠시 뒤 승용차 보닛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SUV 위로 올라간 이 남성.
폭발이나 화재가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에도 부상자들의 상태를 살핍니다.
당시 운전석과 조수석에 있던 두 남녀는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손을 잡고 끌어올리는 식으로 두 사람을 밖으로 꺼낸 이 남성.
울산 동구 방어진해경안전센터에 근무 중인 29살 김형우 순경이 퇴근길에 구조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김형우 / 울산 방어진해양경비안전센터 순경
- "제가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라도 다 그렇게 행동을 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굳이 제가 특별하게 한 것이 아니라…."」
사고 차량에 탑승했던 이들은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