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추적에선 MBN이 단독보도하는 사건이 있습니다.
어제 저녁 서울 양천구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동거녀를 아주 끔찍하게 살해했습니다.
이 단독뉴스는 잠시 후 들어보겠고요.
동성애자에게 접근해 거액의 돈을 뜯어낸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는데, 이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상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상은 기자, 동성애자에게 접근해 거액을 사기 친 남성 도대체 누군가요?
【 기자 】
네, 쉰 한살 남성 윤 모 씨인데요.
이미 과거에 사기죄로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2012년 출소한 전력이 있습니다.
출소 후 유흥업소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는데요.
우연히 동성애자들이 사용하는 채팅 앱을 알게 되고 바로 이 동성애자 채팅 앱을 통해 사기 행각에 나섭니다.
지난해 4월 채팅앱을 둘러보다 한 회사원 남성을 사기 대상으로 점 찍은 건데요.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하고 채팅을 하면서 이 회사원과 가까워지고 급기야 동거를 하자고까지 제안합니다.
그러면서 같이 살 방을 구하려면 보증금이 필요하다며 천 오백만원을 빌려달라고 한 겁니다.
【 질문2 】
그래서 그 회사원 남성은 천 오백 만원을 윤 씨에게 빌려줬나요?
【 기자 】
네 회사원은 윤 씨를 검사라고 철석같이 믿고 천 오백만원을 빌려줍니다.
윤 씨는 돈을 계속 요구하는데요, 결국 이 회사원은 여덟 차례에 걸쳐 5천 2백만원을 더 주고 맙니다.
【 질문3 】
그럼 둘은 동거를 하긴 한 건가요?
【 기자 】
아닙니다.
돈만 받아낸 윤 씨는 연락이 뜸해졌는데요, 회사원 남성은 검사라 바쁘다는 윤 씨의 말을 믿었습니다.
그러던 중 경찰로부터 윤씨가 사기 피의자로 붙잡혔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된 겁니다.
조사 결과 윤씨의 사기에 넘어간 동성애자 피해자는 이 회사원 말고도 9명이 더 있었고 이들은 총 3억 4천 만원을 사기 당했습니다.
법원은 윤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 질문4 】
네, 휴가 나온 군인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건 무슨 말인가요?
【 기자 】
휴가 나온 스무 살 육군 장병이 음주운전 사고를 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25분 청주의 한 도로에서 1톤 트럭이 길 아래로 추락했는데요.
트럭에 타고 있던 열 여덟살 고등학생이 숨졌고, 운전자인 육군 장병도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트럭 화물칸에 탄 다른 고등학생 7명도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운전자는 입대 후 첫 휴가를 나와 중학교 후배인 이 고등학생들과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질문5 】
네 음주운전은 정말 살인행위인 것 같습니다. 이상은 기자, 그런데 오늘 단독으로 보도하는 사건이 있다고요?
【 기자 】
네, 어제 저녁 7시 30분 서울 양천구의 한 연립주택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마흔 세살 남성이 집에서 자신의 동거녀인 쉰 세살 여성과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요.
여성이 이틀 동안 외박을 한 것 때문에 이 둘 사이엔 말다툼이 벌어집니다.
그러다 여성이 남성에게 "돈도 잘 못 벌어온다"고 핀잔을 주니 남성이 화를 내면서 식탁의자로 피해자의 머리를 내려쳤습니다.
부러진 식탁다리로 여성을 찔러 결국 살해하고 말았는데요.
남성은 범행 후 동네 주민에게 119에 신고를 해달라고 부탁해 주민이 119에 신고를 하고, 소방과 경찰이 함께 출동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고 주민
- "갑자기 와서 신고하라 그랬어. 신고해 빨리빨리, 이모 빨리. 그랬는데 보니까 손에 피가. 아, 이건 무슨 일 있구나 한 거지. 둘이 투닥투닥 싸우면서 술이 먹기 시작해서. "
【 질문6 】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건가요?
【 기자 】
네, 여성은 치료 도중 숨졌고요.
남성은 경찰에게 화가 나서 범행을 했다고 시인했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여성이 주로 돈을 벌러 다녔다고 합니다.
남성은 과거 식당에서 일을 했지만 현재는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평소에도 자주 싸웠다고 합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전에도 그런 일은 조금 있었어, 더러. 맨발로 쫓겨나고 아줌마가. 어제저녁에도 엑엑 하면서 소리지르면서 저기로 가더라고. 술에 취했었어, 보니까. 어떨 땐 참 다정해. 어떨 땐 어깨동무하고 둘이 내려갈 때도 있고. "
【 앵커멘트 】
네, 한때는 사랑하는 사람이었을텐데 화를 못 이겨서 그렇게 잔인하게 살해를 하다니요.
경찰이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뉴스추적, 이상은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