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갯바위 낚시를 즐기던 40대 남성이 파도에 실종돼 만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을철 낚시꾼들이 느는 가운데 안전불감증때문에 해상사고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람이 거세게 이는 바다 위에서 경비함정이 불을 밝힌 채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물속에서도 해경대원이 칠흑같이 어두운 바닷속을 수색합니다.
온갖 노력에도 결국 40살 박 모 씨는 물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홀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갯바위 낚시를 하던 중 실종됐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암초에 걸린 낚시어선 한 척이 좌초돼 승객 6명이 고립됐습니다.
"부상자 있습니까? 없어요?"
다행히 모두 구조됐지만, 이들도 사고 전에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가 났던 바닷가를 다시 찾았습니다.
방파제에선 실족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 낚시가 금지돼 있지만, 낚시객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방파제가 급경사를 이루고 있고 바닥이 미끄러워 안전사고가 우려되는데요. 하지만, 구명조끼를 입은 낚시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낚시꾼
- "생활낚시니까 보통 구명조끼 안 입고 해요."
▶ 인터뷰 : 낚시꾼
- "여기는 별로 구명조끼가 그렇게 필요하다(고 생각 안 해요.) 물가에서 하니까 선상 아니니까…. 무섭죠. 이래 봬도 미끄럽습니다."
「가을철 낚시객이 늘고 있지만 여전한 안전불감증 때문에 목숨까지 잃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 목포해양경비안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