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대검찰청사 앞에서 6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에 불을 질렀습니다.
민원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게 이유인데, 정신 병력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흰색 승합차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피어오른 연기가 순식간에 건물을 뒤덮습니다.
오늘(10일) 낮 1시 20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건물 앞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60살 김 모 씨가 민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자신의 차량에 불을 지른 겁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김 씨는 방화 직후 청사 안쪽으로 달아났지만, 출동한 경찰에 10여 분만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소방차량 20여 대가 동원돼 불길은 곧 잡혔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차량 주변에서는 김 씨가 뿌린 전단지도 발견됐습니다.
타임머신 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등 선뜻 잘 이해가 안 가는 내용들입니다.
경찰은 김 씨의 정신 병력을 확인한 뒤, 내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