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두 차례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모범택시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한강에 추락해 기사가 숨졌습니다.
당시 택시에는 손님도 없었는데요.
대체 기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오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사거리.
좌회전을 기다리는 다른 차량들 옆으로 검은색 차량 한 대가 좌회전을 시도합니다.
61살 최 모 씨가 운전하던 이 모범택시는 불법 좌회전을 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하던 도중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2대와 충돌했습니다.
모범택시는 차를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계속해서 역주행을 하다가 다른 차량 1대를 또다시 부딪치고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두 차례 사고 이후 도주하던 택시는 영동대교를 건너던 중 가드레일을 뚫고 한강으로 추락했습니다."
119구조대가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최 씨는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목격자는) 비상등을 켜고 질주하다가 차량 바퀴에 불이 나고, 차량이 한 바퀴 돌아서 가드레일을 받고 한강 밑으로 추락했다고…."
당시 차량에는 손님도 타고 있지 않아 왜 불법 좌회전과 역주행을 했는지는 의문입니다.
경찰은 사고 택시의 블랙박스와 채혈한 최 씨의 혈액을 분석해 정확한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화면제공 : 서울 광진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