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의 사망자를 낸 관광버스 화재참사의 운전기사가 혐의 일부를 인정했습니다.
'펑크가 났다'는 기존 주장을 뒤집고 차선을 바꾸려 끼어들기를 했다고 인정한 겁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월 차선으로 달리던 관광버스가 갑자기 주행 차선의 버스 사이로 끼어듭니다.
균형을 잃은 버스는 그대로 방호벽을 들이받은 뒤 곧바로 화염에 휩싸입니다.
그동안 버스 앞바퀴 펑크를 주장해온 기사 이 모 씨.
하지만, 이같은 기존 진술을 뒤집고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수사본부인 울산 울주경찰서는 운전기사가 울산으로 진입하려고 차선변경을 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목적지인 울산으로 들어가는 언양분기점 앞 500m 지점.
무리한 끼어들기를 하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겁니다.
이 씨는 또 출발 전 탈출용 망치의 위치를 승객에게 알리지 않는 등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점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버스 블랙박스가 완전히 불에 타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찾는 상태.
또 이 씨의 먼저 주장대로 실제 펑크가 발생했는지 확인하려고 타이어 파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겼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