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파트 건설 시행사인 척 행세하며 현장의 건설식당 운영권을 미끼로 돈을 뜯은 부동산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사기를 치려고 대형건설사의 직인 도장을 위조했고, 변호사까지 고용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업가 김 모 씨는 얼마 전 경기도 화성의 재개발과 관련한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공사현장에 3년간 함바 식당 운영권을 주겠다며 박 모 씨의 투자 제안을 받은 겁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사기였습니다.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2억 보증금 받으면 5억~10억 원 그 정도 수익은 나는 것으로…. 일자리가 3년은 보장이 되니까. 2천세대 규모니까."
박 씨는 아파트 시행 사업권을 갖고 있지 않았고, 건설사와 계약도 맺은 적이 없었습니다.
대형 건설사의 업무계약서를 위조하고, 직인도 똑같이 만들어 계약서 등을 작성했습니다.
자신의 사무실에 변호사까지 상주시켜 의심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진 헌 / 서울 서초경찰서 경제5팀장
- "계약서 공증이나 이런 부분을 확인시키는 차원에서 임의 고용해서 피해자들을 믿게…."
현재 피해자는 모두 6명으로, 피해 금액만 15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경찰은 추가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