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 3천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체포 당시 마약에 취해 있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들의 질문에 횡설수설대는 한 남성.
"-언제 내려오셨어요?"
-"며칠됐어요. 한 3일. 불안하고 그래서 올라가려고 했어요."
-"뭐가 불안해요?"
-"분리됐다고 했어요."
필로폰에 취해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합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도피했던 38살 양 모 씨가 검거되는 모습입니다.
양 씨 등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액 3천억 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게임에서 승리하면 2배를 배당하겠다고 회원에게 돈을 받은 뒤, 이 돈을 다른 도박 사이트에 베팅해 이기면 차익을 챙기는 방식이었습니다.
양 씨는 이렇게 21억 원을 챙겼지만, 이 돈을 다른 불법 사이트에 투자하다 탕진해 버렸습니다.
경찰은 양 씨 등 주범 3명을 구속하고, 양 씨가 2차로 돈을 걸었던 다른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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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