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일대 유흥업소를 돌며 해결사로 고용해달라고 요구한 뒤 말을 듣지 않으면 인분을 투척하고 폭력을 행사한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가출 청소년들을 유인해 성매매를 강요하거나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일삼았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두 남성이 유흥업소 출입구에서 서성입니다.
곧이어 무언가를 담은 봉지를 연이어 힘차게 내 던지고 재빨리 도망칩니다.
이들은 충남 홍성지역에서 활동하는 폭력 조직원들.
업소를 보호해주겠다며 해결사로 고용해달라고 요구하다, 말을 듣지 않으면 이렇게 인분을 투척해 영업을 방해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업주
- "(조폭) 동생들이 징역 갔는데 합의금을 마련하려고 도와달라 그랬는데 나는 못 도와주겠다 그렇게 했는데…."
두목 38살 곽 모 씨 등 22명은 지난 2013년부터 2년 동안 일대의 유흥업소를 장악해 세력을 넓혔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들은 이렇게 유흥가에 있는 업소에 들어가 손님들을 흉기로 위협하는 등 행패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조직 운영자금을 만들려고 가출 청소년 5명을 유인해 모텔에 감금한 채로 5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하거나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일삼았습니다.
▶ 인터뷰 : 석정복 /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이 지역에서) 살지 못한다는 강박감, 공포감 때문에 신고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경찰은 두목 곽 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