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오토바이를 타던 10대 5명이 뒤따르던 차량이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을 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임신한 여성과 9개월된 아이는 20여 분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토바이 두 대가 차량 앞을 가로막고 천천히 달립니다.
갑자기 또 다른 오토바이 한 대가 부딪힐 듯 차 앞으로 끼어들고, 연이어 나타난 오토바이까지.
오토바이 4대가 차선을 넘나들며 도로를 점령합니다.
차량이 신호등 앞에 멈추자 잠시 뒤를 노려보더니, 갑자기 방향을 돌려 차를 에워쌉니다.
오토바이 한 대가 차 앞을 가로막고, 다른 오토바이들은 차 주변을 돌며 위협합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말리자, 이번에는 주먹질이 시작되고, 순식간에 주변 사람들까지 뒤엉켜 쓰러지고, 난투극이 벌어집니다.
18살 김 모 군 등 5명은 만취 상태로 오토바이를 몰다가 홧김에 이런 짓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오토바이 5대가 천천히 가던 중 뒤따르던 승용차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자 그때부터 10대들의 보복이 시작된 겁니다."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5명은 20여 분간 차 안에 갇힌 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차량 운전자
- "아내랑 9개월 된 아기도 있었고, 부모님 타고 계셨는데, 아기도 울고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문을 계속 두드리고 욕하고…. 10분이 1시간 이상으로 느껴졌어요."
경찰은 보복운전을 한 김 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