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서해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습니다.
해경은 이 과정에서 M60 공용화기를 처음으로 어선 선체를 향해 사격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바닷가에서 중국어선이 우리 해경 함정을 향해 돌진합니다.
(현장음)중국어선 충돌. 충돌 중에 있음.
해경이 바다를 향해 위협사격을 해도 중국 어선이 물러가지 않자 공용화기인 M60 기관총을 중국어선 선체에 발사합니다.
(현장음)조타실에 쏴. 조타실에.
어제(1일) 오후 5시쯤 인천 소청도 부근에서 우리 해경이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을 포착했습니다.
해경은 기동전단 5척을 출동시켜 중국어선 2척에 대한 나포에 들어갔습니다.
그 순간 주변에 있던 다른 어선 30여 척이 우리 해경 함정에 몰려들어 집단 위협했고,
해경의 경고에도 어선이 물러가지 않자 M60 기관총 6백여 발을 중국 어선을 향해 발사한 겁니다.
▶ 인터뷰 : 이학범 /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경위
- "우리 해경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기 때문에, 경고 사격을 하다가 선체 쪽으로 사격한 걸로…. "
우리 해경이 공용화기를 경고사격이 아닌 실제 선체를 향해 사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어선의 파손이나 인명 피해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7일,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들이 우리 해경의 고속 단정을 침몰시켰는데,
해경은 앞으로도 불법으로 저항하는 중국 어선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