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어젯(2일)밤 11시 40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주요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재직 당시 이른바 '왕수석'으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했던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결국 구치소행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강제 모금' 배후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두 재단에 무려 800억 원 가까운 돈을 대는데 사실상 노골적으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어제 오후 피의자로 소환된 안 전 수석은 잘못한 부분은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종범 /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어제)
- "침통한 심정입니다. 잘못한 부분 책임지겠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를 받으며 주요 혐의를 부인한 안 전 수석.
'강제 모금'은 없었다며 기업들의 자발적 기부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범행을 부인하고, 핵심 참고인들에게 허위진술을 요구했다며 긴급체포 이유를 밝혔습니다.
13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안 전 수석.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집중 조사한 뒤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