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굿판과 전생 체험 저서로 논란이 됐던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이번에는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과거 함께 연구했던 사람들이어서 내용이 비슷하다는 해명을 내놨는데, 정작 해당 저자들은 박 내정자를 만나본 적도 없다고 합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4년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쓴 학위 논문입니다.
지방자치 행정과 관련된 논문인데, 소결론에 해당하는 복잡한 관계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1년 먼저 나온 한 정부 산하 연구기관의 논문에도 똑같은 관계도가 나옵니다.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전체결론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성한 표의 모양과 내용도 같고,
어떤 페이지는 전체 글자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동일합니다.
▶ 인터뷰(☎) : 이인재 /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 "결론 부분은 다르게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일 텐데도 결론을 똑같이 대부분을 베껴 썼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는 거죠. "
논란이 일자 박 내정자는 과거 함께 일했던 연구원들이어서 내용이 비슷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논문 저자는 박 내정자를 만나본 적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부 산하 연구기관 연구원
- "박승주 내정자를 직접 만나신 적은 없으세요?"
- "네…네. (박 내정자가) 학위를 받았다는 것도 몰랐어요."
도심 굿판 논란에
청와대 민정라인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 제대로 된 검증 절차가 없었던 게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