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권오준 포스코 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희 기자, 권오준 회장이 조금 전부터 조사를 받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포스코그룹 권오준 회장은 조금 전 오후 7시 이곳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는데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대기업 총수가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 회장은 차은택 씨가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의 지분 강탈을 시도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진실되게 대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권 회장을 시작으로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을 지원한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대기업 총수 전원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7명입니다.
이르면 다음 주 총수 7명 모두 검찰에 소환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2 】
어제 검찰이 차은택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차 씨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구속된 만큼 차 씨도 구속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차 씨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된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차은택 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차 씨는 하늘색 수형복에 삭발을 한 채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차 씨는 포레카 지분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치고, 회삿돈 1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측근을 KT 임원으로 앉히고 자신의 회사를 광고대행사에 선정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용역 업체 선정 대가로 2억 8천만 원을 챙긴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구속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이르면 오늘 밤 차 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