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대리처방한 주사제가 모두 영양제였다는 복지부 조사결과는 믿을만한 걸까요?
다른 약물일 가능성은 없는건지 이어서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 모 의사가 박 대통령에게 대리처방한 주사제는 모두 영양제였을까?
일각에서는 단순히 영양제가 아니라 다른 성분이 처방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청이나 안가 등 대통령을 암시하는 처방 외에도, 최순실 자매 이름으로 처방된 다른 약물들이 청와대로 전달됐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최순실 씨가 신경안정제 같은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은 적도 있는데다, 같은 약물을 한번에 2~3배씩 과잉 처방받은 것도 20번이 넘습니다.
드러난 처방 빈도로 봤을 땐 약물에 대한 의존성이나 중독 가능성도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 인터뷰(☎) : 가정의학과 전문의
- "심리적으로 의존성 있는 분들은 찾는다든지, 본인의 현실 도피 이런 식으로…. 중독 얘기가 나왔다면, 거기다가 추가로 다른 걸 섞었을 수가 있겠죠."
게다가 최순실 씨가 최보정이란 이름으로 또 다른 김영재 성형외과의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이 대리처방 됐는지에 대해선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조사를 담당했던 보건당국 조차 당사자인 김 모 의사의 진술에 의존한 결과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검찰 수사로 넘긴 상황.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대통령 건강까지 비선라인에 맡긴 데다, 세월호 7시간 의혹과 맞물리면서 끝없는 추측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