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내일(19일)도 전국 곳곳에서 열립니다.
벌써 네 번째인데요.
매일 저녁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청계광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안보람 기자, 오늘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나요?
【 기자 】
네, 벌써 20일 가까이 저녁이면 많은 시민이 이곳 청계 광장과 광화문을 찾고 있는데요.
오늘 역시 비가 오는데도 수백 명의 시민이 모여 조금 전 7시부터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집회에 조금 지칠 법도 하지만, 오히려 열기가 더해지는 모습인데요.
내일 열리는 4차 촛불집회에도 주최 측은 서울에서만 50만 명, 전국적으로 1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찰은 서울 10만 명 등 전국에서 17만 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애초 이번 집회는 숨 고르기가 되지 않겠느냐 이런 예상들이 일각에서 나왔지만, 이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던 박 대통령이 조사를 미루고, 또 여권 일각에서 촛불 민심을 "바람 불면 꺼진다" 이렇게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면서 시민들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노총도 5만 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 시민들의 촛불집회에 가세할 예정인데요.
여기에 어제(17일)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이 대거 거리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그 숫자가 얼마나 될지도 관심입니다.
실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여,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낼 지가 앞으로 민심의 풍향계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