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정유라의 초등학교 시절 학부형이 운영하던 업체를 현대차에 알선해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최순실 씨 광고업체인 플레이그라운드가 현대차로부터 70억 원에 달하는 광고를 수주받도록 도와줬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는 지난 2013년 가을부터 박 대통령에게 수차례에 걸쳐 한 공기정화 부품 업체의 사업소개서를 전달합니다.
대표인 이 모 씨로부터 대기업 등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았던 겁니다.
「박 대통령은 안종범 전 경제수석에게 "케이디코퍼레이션이 훌륭한 회사인데 현대차가 기술을 채택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안 전 수석은 대통령의 뜻을 정몽구 회장에게 전달했습니다.
「현대차는 결국 세무조사나 인허가 등 직·간접적인 불이익을 우려해 해당 업체의 제품을 납품받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렬 / 검찰 특별수사본부장
- "현대차그룹에 11억 원 규모의 납품을 할 수 있도록 강요했습니다."
최 씨는 업체 대표인 이 씨를 딸 정유라의 초등학교 학부형 모임에서 알게 됐습니다.
이 씨는 이후 최 씨에게 1천만 원대 고급 핸드백 등 5천만 원에 달하는 금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최 씨가 설립한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가 70억 원대 현대차 광고를 수주받게 도와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