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잘 썼어요" "기억나지 않아요"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 청담고등학교에 대한 어제(22일) 행정감사에서 전현직 교사들이 한 말입니다.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청담고의 특혜 의혹, 교직원들은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제대로 출석조차 하지 않은 정 씨는 국어과목에서 태도점수 만 점을 받았는데, 그 이유가 기가 막힙니다.
▶ 인터뷰 : 고2 당시 담임교사
- "과제수행물이 있었어요. 자작시 쓰기 수행물이었는데 아이가 시를 아주 잘 썼어요."
그러나 정 씨가 이화여대에 진학한 뒤 제출한 과제물은 온통 비속어투성이였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에 질타가 이어지자 교장은 아예 모르쇠로 일관해버립니다.
▶ 인터뷰 : 청담고 현 교장
「 "그건 제가 파악 못해서…."
"정확히 기억 안 납니다."」
최순실 씨가 정 씨의 입학에 개입했냐는 질문에는 서로 엇갈린 대답을 내놓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청담고 전 교장
- "(최순실 씨를) 전혀 만난 적 없습니다. 체육부실에 가서 체육부장을 만났다고 했습니다. "
「▶ 인터뷰 : 청담고 체육부장 교사
- "체육부장 선생님 말씀은 교장 선생님이 사전에 만났다 이런 건가요?"
-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청담고의 학사관리 규정 위반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교직원들의 허술한 해명, 의혹만 더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