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가 거듭될수록 발랄한 노래와 재치있는 퍼포먼스, 기발한 문구를 담은 깃발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엄중한 사회문제를 해학과 풍자로 풀어내는 달라진 집회문화, 최형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집회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입니다.
과거 집회에서 애용됐지만, 이번 촛불집회에서는 발랄하고 재치 넘치는 노래들이 그 자리를 넘겨받았습니다.
(현장음)
"하야 하야 하야 하야하여라 박근혜는 당장 하야하여라."
도심 한복판에 소를 끌고 오고, 저승사자 퍼포먼스를 하거나, 닭과 말 탈을 뒤집어쓰기도 합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이렇게 분노를 재치있는 풍자와 유머로 보여주는 것들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주은 / 인천 삼산동
-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하면 더 화제도 되고 많은 사람들이 보면서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깃발을 보면 카피라이터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기발한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한국 고산지 발기부전 연구회, 1588 순실순실 대리연설, 독거총각 결혼 추진회, 먹부림연합 등 이색적인 깃발들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줬습니다.
촛불집회가 계속됨에 따라 달라진 집회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