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강정호 선수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강 선수, 함께 탔던 지인이 운전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두운 밤 빠른 속도로 차로를 바꿔가며 질주하는 한 차량.
우회전 구간에서 도로구조물을 들이받고 그대로 지나가더니, 반대쪽 차선으로 가로질러 갑니다.
사고 충격으로 인근 차량에 파편이 튀는 등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차량은 도로구조물을 부순 뒤 그대로 달려 3차선을 지나 중앙선 근처까지 가서야 멈췄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바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소속 강정호 선수.
그런데 블랙박스 화면을 보면 강 씨는 사고 현장에서 도주해 자신이 머물던 인근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지인이 "자신이 운전했다"고 둘러댔다가 금세 거짓말이 들통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동승자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처음에 진술했어요. 우리가 블랙박스 영상을 살펴보니까 동승자가 아니고 강정호가 선수가 운전한 걸로 파악이 돼…."
당시 강 씨의 혈중 알콜농도는 0.084%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강 씨는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 및 사고 도주 혐의로 강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