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군부대 전투장서 폭발…현역 병사 23명 중경상 "몸 날아갈 정도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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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군부대/사진=연합뉴스 |
13일 울산의 한 군부대에서 폭발이 발생해 현역 병사 2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해당 부대 측은 그러나 사고 현장과 정보에 대한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한 채 피해 규모를 줄이는 데 급급한 모양새입니다.
이날 오전 11시 47분께 울산시 북구 신현동 53사단 예하 예비군훈련부대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병사들은 이날 예비군 훈련장 '아이솔(I-Sol)'이라고 불리는 조립식막사 옆을 지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사병들이 이동하던 중에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나 사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들은 모두 20∼23세의 현역 병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된 이모(21) 병사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오른쪽 발목이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병사는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박모(22) 병사는 전신 2도 화상으로 역시 중상이며, 부산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울산대병원에 있는 나머지 3명은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역시 부산의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폭발 현장에 있었던 한 병사는 "몸이 날아갈 정도의 충격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부대 인근 공사장 근로자는 "부대 안에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사고와 관련해 53사단 측은 "병사 28명이 울타리 공사를 하고 식사를 하러 본관으로 복귀하던 중이었다"면서 "앞서가던 7명이 시가지 전투장 구조물을 지날 때 폭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53사단 측은 사고 원인이나 피해와 관련해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군 당국은 병원에서 부상 병사를 감시하는 등 외부접촉을 막고 있습니다.
이명현상으로 온 병사들은 3명으로 간부들이 곁을 계속 지키며 사실상 언론 접촉을 통제했습니다.
일부 취재진이 사고 당시 상황을 이 병사들에게 물었으나 아예 대답을
이때도 어김없이 간부들이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간부급 군인들마저도 질문에 "사고 연락을 받고 와서 아무것도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입을 닫았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