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밝힌 영어교육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적용되면 어떤 식으로 교육이 이뤄질까요.
때마침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참가한 영어수업 우수 사례 발표회가 열렸는데,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 발표회입니다.
초등학생 9명을 대상으로 만화 주인공처럼 흥미를 끌만한 도구를 사용해 영어를 가르칩니다.
현장음 " "
영어수업 발표회를 지켜보는 참관 교사들의 눈빛은 진지하기만 합니다.
이혁준 / 기자
-"하지만 일선학교에서 영어를 담당하는 교사들은 학급당 인원이 서른 명이 넘는 현실에서 발표수업과 같은 말하기 수업은 쉽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이초애 / 울산 수암초 교사
-"아이들이 34~35명인데, 발표수업은 학생이 9명이고 차이가 많이 납니다."
같은 반 학생들의 수업 능력 편차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인터뷰 : 노영욱 / 대구 도원중 교사
-"제가 노력을 해도 학생들이 따라올 수 없습니다. 사교육을 받은 아이들에 비해 영어 노출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영어 교사들의 자질과 수업 진행 능력도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거론됐습니다.
인터뷰 : 장선아 / 안성 현매초 교사-"아무래도 저는 젊은 편이니 영어에 거부감이 없지만 연배가 있으신 선생님들은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이런 문제들 때문에 수업을 받는 중학생들의 경우는 결국 보조교재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조교재에 의존한다는 것은 수업을 통해 학생들 모두
영어회화 중심의 수업은 학생들의 말할 기회를 얼마나 많이 주느냐가 관건입니다.
참여기회가 적어 보조교재로 대신한다면 교육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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