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논란이 일던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조금씩 그 존재가 사실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누가, 어떤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는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한 언론사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블랙리스트에는 예술계 인사 48명과 43개 단체가 적혀 있습니다.
야권 인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비정규직 노동자 지지 등 사회적 활동을 했다는 게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였습니다.
대학교수 14명은 용산 참사나 이명박 정부 규탄 시국 선언에 참여해 별도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4년 7월 물러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장관 퇴임 한 달 전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에 수백 명이 있었고, 오랜 시간에 걸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0월,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청와대가 세월호 시국 선언에 참여한 인사 등 9,473명에 이르는 예술계 블랙리스트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