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저가라며 가짜 석유를 불법으로 유통한 업자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판 석유만 60억 원이 넘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탱크로리에서 석유를 빼 용기에 담습니다.
밤에 몰래 덤프트럭에 주유하다 적발돼 석유를 채취당하는 건데, 알고보니 차에 주유해서는 안되는 등유 100% 였습니다.
등유는 경유보다 리터당 160원 정도 쌉니다.
불법 석유 판매는 가짜 석유 등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건설현장.
굴착기에 주유하는 탱크로리 차량의 용량은 10킬로리터,
이동판매를 할 수 있는 3킬로리터의 3배가 넘습니다.
경기도 평택에서도 10킬로리터의 탱크로리가 버젓이 불법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건설현장 석유 수요가 많다보니 용량을 키워 다니는 겁니다.
▶ 인터뷰 : 황오주 / 서울시 환경보전수사팀장
- "작은 차량으로 여러 번 다니는 것보다 큰 차량으로 한 번에 다녀오는 것이…. 그러다 보니 법 규정을 위반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방법을 사용하고…."
가짜 석유와 용량을 키운 불법 영업 등 적발된 금액만 66억 원에 달합니다.
탈세는 물론 환경오염과 사고를 유발하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김필
- "이물질이 섞여 있는 경우에는 엔진이 정확히 완전 연소가 되지 않습니다. 배기가스도 오염물질이 워낙 많이 나와서 환경오염은 물론이고 또 시동이 꺼진다든지…."
서울시는 가짜 석유제품과 무신고 판매자 등 19명을 형사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