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경숙 전 학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17일) 밤늦게 결정됩니다.
그런데 K스포츠재단 설립 전에 김 전 학장 측 사람들이 재단 이사직에 대거 지원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민용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와는 단순히 학부모와 학장으로 알고 지냈을 뿐이라고 증언한 김경숙 전 이화여대 학장.
▶ 인터뷰 : 김경숙 / 전 이화여대 학장 (4차 청문회)
- "최순실 씨 언제 알았습니까?"
- "2015년 8월, 9월쯤…."
그런데 K스포츠재단이 공식 설립되기 석 달 전쯤, 김 전 학장 측 사람들이 재단 이사직에 무더기로 지원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MBN이 당시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지원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세 명이 김 전 학장의 후배나 제자였습니다.
그 중에는 정유라 씨의 엉망진창 리포트를 첨삭 지도해 논란이 됐던 이대 이경옥 교수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교수가 이력서를 제출한 날짜는 2015년 10월 20일, 최순실 씨가 학교를 방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입니다.
김경숙 전 학장의 애제자로 알려진 수도권 한 대학의 모 교수 역시 같은 시기 K스포츠재단에 이력서를 제출했습니다.
주종미 호서대 교수도 2015년 11월쯤 김 전 학장의 추천으로 지원했고, 주 교수는 이사로 최종 발탁됐습니다.
이력서를 냈던 교수들은 모두 최순실 씨의 존재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경숙 전 학장이 K스포츠재단 초기부터 깊숙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 전 학장을 '정유라 입학 특혜' 핵심 인물로 보고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