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초등생 납치 미수 사건으로 다시 국민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대대적인 탐문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은 이미 수사 대상 지역을 벗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찰이 수사 본부를 설치하고 대대적 탐문수사에 나섰습니다.
일산 초등생 납치 미수 사건이 벌어진 지난 26일 이후 나흘 동안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것과는 대조적 모습입니다.
인터뷰 : 박종식 / 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거기 나오는 사진하고 CCTV 나온 사진하고 대조해서 (수사를)하고 있습니다만 현재까지 특별한 성과는 없습니다"
수사본부는 일산 일대를 중심으로 CCTV에 찍힌 범인의 얼굴을 토대로 만든 전단지 만여장을 배포했습니다.
전과자나 성추행 전력자에 국한하지 않고 40~50대 남성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신고보상금 500만원도 내 걸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아무런 결정적인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이미 수사 선상을 한참 벗어났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때문에 경찰이 늑장 수사를 했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CCTV에서 흉기를 든 범인의 모습을 확인하고도 이를 '단순 폭행'으로 축소했습니다.
인터뷰 : 박종식 / 일산경찰서 형사과장
-"(흉기가 있었다고 목격자가 얘기했는데 보고에 빠진 이유가 뭐죠?)
때문에 최근 실종 아동에 대한 종합 대책을 내 놓은 경찰이 의도적으로 이 사건을 숨기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부실한 초동 수사와 늑장 대응으로 인해 경찰은 시민 제보만 기다리는 꼴이 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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