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5시간 30분의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상속세 탈루와 횡령, 배임 등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다소 지친 표정으로 서울남부지검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검찰에 출석한 지 15시간 30분 만입니다.
조 회장은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검찰 조사에서 어떤 점 소명하셨습니까?) 성실히 수사에 임했습니다. (조세포탈 등 모든 혐의 부인하시는 입장이신가요?)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회장직에서 사퇴할 의사가 있는지, 국민과 직원들에게 할 말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 남매가 부친의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5백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지 않은 경위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땅콩 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냈는지도 캐물었습니다.
조 회장은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