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자가 10대 청년을 치고 뺑소니를 쳤습니다.
청년은 대학 입학을 불과 며칠 앞둔 한 가정의 외아들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SUV가 빠른 속도로 내달립니다.
추격에 나선 순찰차가 멈춰 세우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면서 2km를 달아나다 순찰차에 가로막히고서야 멈춰 섭니다.
운전자는 30대 남 모 씨.
횡단보도를 건너던 10대 남성을 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렇게 가해차량 앞부분이 움푹 찌그러져 사고 당시 얼마나 충격이 컸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쿵 소리가 나더라고요. 쿵…. 덤프트럭이 뭐 했나 그랬거든요."
사고를 당한 남성은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남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37%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영 / 대전 서부경찰서 구봉지구대
- "(목격자가) 용의차량을 추적했습니다. 용의차량 번호하고 차량색상 등을 112에 신고해주셨습니다."
숨진 남성은 다음 달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유족 관계자
- "외동아들인데…. (윤창호법 시행)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때보다 더 (사고가) 나는 거 같으니…."
경찰은 남 씨에 대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