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회사 분할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폭력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노조원 500여명은 27일 오후 2시30분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본관 입구로 몰려와 진입을 시도했다. 오토바이용 헬멧을 쓴 노조원들이 앞장 서 본관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막으려는 사측 관계자들과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현대중공업 측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이 돌과 계란을 집어 던져 본관 유리가 깨졌다. 회사 관계자 2명이 깨진 유리에 눈을 다치는 등 직원 7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1명은 실명 위험이 있을 정도로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의 법인 분할에 반대하며 파업과 함께 본관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하지만 본관 진입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사측 관계자들은 밝혔다. 노조는 오는 31일에는 법인 분할을 결정하는 임시 주주총회장 봉쇄 계획도 갖고 있어 노사 양측의 충돌이 우려된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원들은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진입을 시도하다가 이를 막는 경찰관을 폭행해 12명이 입건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