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사법시험 2차 발표가 있었는데, 앞을 못 보는 장애인이 사법시험 사상 처음으로 합격의 영광을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합격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김경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2000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사법시험 준비를 하던 최 영 씨에게 실명이라는 시련이 닥친 것은 지난 2005년.
조금씩 약해지던 시력은 결국 거의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됐고, 최 씨는 시각장애인 3급 판정을 받게 됐습니다.
그러나 좌절도 잠시, 최 씨는 꿋꿋이 공부에 매진했고 결국 지난해 1차 합격에 이어 올해 2차 합격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힘들 때마다 포기하고 싶었던 최 씨,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격려는 큰 힘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최영 / 시각장애인 첫 합격자
- "공부할수록 계속 어려워졌어요. 하지만 주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는데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면접만을 남긴 최 씨의 꿈은 법정에서 자신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대변해주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최영 / 시각장애인 첫 합격자
- "변호사가 되고 싶어요. 시각장애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찾아보려고 노력할 것이고요."
한편, 올해 사법시험에서도 우먼 파워는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전체 합격자들 가운데 여성 비율은 38%인 384명으로 지난해보다도 3% 이상 높아졌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