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어머니가 교수로 있는 동양대에서 했다는 봉사활동과 관련해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봉사활동 명목으로 총장상을 받은 것으로 돼 있는데 만약 대가성이 입증된다면 봉사가 아닌 셈이어서 파장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영주의 동양대학교입니다.
이 대학 산하 영어영재교육센터는 영주시의 농어촌 학생들을 위한 영어교육 관련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수 년 전에는 국비를 지원 받아 교재를 만든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센터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 정 모 교수.
딸 조 모 씨는 이곳에서 교재 개발 사업에 연구보조원 자격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어제(3일) 동양대 산하협력단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검찰이 지난 2012년 조 씨에게 돈이 입급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양대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검찰이 대학 측의 지출 내역도 압수해 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자금 출처와 목적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부분이지만, 만일 월급 명목 등 대가성으로 입증된다면 무보수가 원칙인 봉사활동이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봉사활동 명목으로 수여된 동양대 총장상 역시 근거가 없는 셈이 되는 겁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은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