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아내인 정 모 교수가 재직중인 동양대에서 총장 표창장을 받은 경력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해당 동양대학교에선 상을 준 기록이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상이 조작됐다는 걸까요?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후보자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용 자기소개서엔 대학교 총장상을 받았다고 나와 있습니다.
조 후보자의 부인이 근무하던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2012년 상을 받은 겁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저의 딸이) 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 영어로 가르치는 것 실제 했습니다. 실제 활동을 했고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25년여 간 총장으로 재직 중인 동양대 최성해 총장의 말은 완전히 다릅니다.
최 총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표창장에 총장 직인을 찍기 때문에 상을 줬다면 직인대장에 기록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에 직인을 찍은 기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 총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표창장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문서 위조 혐의까지 적용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인데, 조 후보자 아내 정 모 교수가 개입됐다면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정 교수가 조작 논란을 무마하기 위해 동양대 측에 상장이 정상 발급됐다고 말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됐지만,
최 총장은 정 교수에게 그런 말을 들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동양대 측은 자체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했고,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