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주한 미국대사관저를 무단 침입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22일) 관련 단체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압수수색을 두고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과 경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성동구 소재 한 사무실.
경찰이 겹겹이 서서 출입을 통제하고,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든 경찰 수사관들이 사무실을 오갑니다.
주한미대사관저 무단 침입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시민단체 '평화이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겁니다.
▶ 인터뷰
- "사전 모의여부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었습니까?"
- "…"
'평화이음'은 남북 민간 교류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서울시 산하 비영리단체로, 미대사관저 무단 침입을 주도한 대진연 관계자가 경찰 조사 당시 주소지를 이곳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경찰은 대진연 회원이 이 사무실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PC 등 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배후에서 기획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대진연 회원 9명에게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 중 4명이 구속됐습니다.
한편 대진연 측은 경찰의 압수수색 장면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하며, "대진연과 관계없는 다른 사람들의 것까지 수색하려고 한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